내용요약 디지털 사업 확장과 스타트업 협력 강화
신한은행이 디지털 전략 요충지로 설정한 인도네시아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전략 요충지로 꼽은 곳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공식 출범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통해 현지에서 디지털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비대면 실명확인(e-KYC) 프로세스 승인을 신청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1일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취업 교육 및 직장인 재교육 업체 인꼬르(Inkor)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펌뱅킹을 활용한 수강료 집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의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 승인을 감안해 비대면 계좌 개설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꼬르는 약 10만여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최초 사이버 대학인 아시아사이버대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내년 2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신한 쏠(SOL) 인도네시아’를 출시했다. 이 앱은 간편 이체, 해외송금 등의 기능을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OTP(일회성비밀번호) 카드를 스마트폰 형식의 m-OTP로 대체해 실물 카드 없이도 금융거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신한은행은 동남아시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기업 중 50%가 인도네시아 기업임을 고려해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지난 9월 개소했다. 인도네시아는 친화적 정부정책과 함께 스타트업과 핀테크 생태계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는 선발된 기업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데모데이, 투자자 대상 홍보활동(IR) 등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신한은행은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통해 다양한 협업 기회를 창출하고 현지로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인도네시아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신한퓨처스랩의 노하우를 활용해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아세안 국가에 진출하고 있다”며 “아세안 지역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최대 경제 대국으로 평가받는다. 은행업은 지난 2013년부터 평균 10.52%의 성장세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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