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속된 매도공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25포인트, 0.43% 내린 2118.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1% 하락한 2116.93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장중 혼조세를 보였으나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심화될 것이란 부담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129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81억원, 846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총 상위주에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각각 1.7%, 1.3% 가량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와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와 네이버, 현대차는 소폭 올랐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7.21포인트, 1.11% 떨어진 640.1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잠시 상승반전에 성공했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다시 하락반전, 이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1억원, 366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2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 CJ ENM,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10위인 메디톡스만이 2% 가량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주가가 빠졌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 가량 빠진 2888.3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15% 밀린 2만6914.02포인트를 나타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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