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전대미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약 87만 명에 달하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기간 100만, 200만, 300만, 400만 동원, 일일 박스오피스 최다관객 기록 등을 모두 갈아치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23일 토요일 하루 동안 무려 128만738명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014년 영화 ‘명량’이 세운 125만7,380명의 일일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일일 박스오피스 사상 하루 1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부산행’과 ‘명량’이 전부다.

앞서 불거진 변칙 개봉(전야개봉이나 유료시사회를 열어 정해진 개봉일에 앞서 관객을 선점하는 행위), 스포일러 논란에도 흥행에는 흔들림이 없다. ‘부산행’은 개봉 전 주말 유료시사회를 열어 55만8천여 관객을 확보했다.

개봉 후에도 일일 관객 동원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영화에 대한 관객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개봉 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좌석점유율 또한 66.9%로 높다. 천만 영화 ‘명량’(5일) ‘암살’(7일) ‘베테랑’(9일)의 속도를 가뿐히 뛰어 넘으며 흥행 질주 중이다. ‘부산행’이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서울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살아 남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무대를 휩쓴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 데뷔작으로 공유, 정유미, 김수안, 마동석,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부산행'

황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