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배 우승’ 라온퍼스트, 차세대 최강 선행마 예고
‘과천시장배 우승’ 라온퍼스트, 차세대 최강 선행마 예고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1.29 10:40
  • 수정 2019-11-29 10:40
  • 댓글 0

23일 1200m 경주 ‘과천시장배’ 제패
라온퍼스트와 박태종 기수.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박태종 기수와 라온퍼스트(암말, 2세)가 23일 총상금 3억 원이 걸린 1200m 경주 ‘과천시장배’에서 쟁쟁한 후보를 모두 따돌리며 우승했다.

유일한 암말이라 부담 중량이 53㎏으로 다른 말과 비교해 2㎏ 적고, 레이팅도 44로 가장 낮아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었다. 당일 단승식 배당이 4.9배였다는 사실도 이를 증명한다. 경쟁자들도 막강했다. 최종 준우승한 스피돔(거세마, 2세)은 데뷔 이래 전승 행진 중이었고 5등 마이티수(수말, 2세)도 직전 두 경주에서 우승하며 기세가 높았다. 3위 글로벌에이스(수말, 2세)와 문학에카티(수말, 2세) 역시 최근 경주에서 입상(1~3위)을 이어오고 있었기에 우승 향방이 안갯속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암말인 라온퍼스트에게 쏠리는 관심이 적었다.

막상 뚜껑을 여니 결과는 놀라웠다. 라온퍼스트가 시종일관 선두를 지키며 손쉽게 우승을 가져갔다. 출발대가 열리자 처음엔 디케이나린(수말, 2세)에 선두를 내줬으나 주 무기인 선행을 내세워 바깥에서 안으로 거리를 좁혀 들어왔다. 1코너를 돌기도 전에 선두를 탈환했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 1분12초 동안 한 번도 경쟁자를 앞으로 보내지 않았다. 4코너를 돌며 이스트제트(거세마, 2세)와 스피돔이 반마신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직선 주로에 접어들자 무서운 스피드로 경쟁자들과 거리를 벌렸다. 준우승마 스피돔과 무려 6마신(약 14.4m) 차였다.

이번 경주로 라온퍼스트는 차세대 선행 최강마로 경마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했다. ‘과천시장배’를 포함해 최근 세 차례 경주에서 놀라운 선행 실력을 뽐내며 준우승마와 최소 6마신 차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태종 기수는 결승선 통과 직후 번쩍 들었던 손으로 라온퍼스트의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그는 “오랜만의 대상경주 우승이라 더욱더 기쁘다”며 “유일한 암말이고 체형도 크지 않아 막바지에 힘이 떨어질까 걱정했다. 그래도 끈기가 있어 몇 번 몰았더니 결승선까지 잘 뛰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행만 잘 한다면 어떤 경주든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곤 조교사에도 기쁜 건 마찬가지였다. 조교사 데뷔 이래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승수(11월 28일 기준 47승)를 챙기며 400승 고지를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과천시장배’까지 제패했다. 박 조교사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잘 뛸 줄은 몰랐다”며 “선행일 때 성적이 좋아 박 기수와 작전을 짜 무조건 선행을 가자고 했다. 그것 말고 다른 작전은 없었다. 잘 먹힌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과천시장배’에서 기분 좋게 우승했으니 2020년에는 국산마 경주에서 활약할 수 있게 잘 관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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