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출상품 자세히 비교할 필요있다"
저축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대출상품을 자세히 비교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자영업자들의 2금융권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시 자영업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도소매업의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올 3분기 말 39조 7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8.3% 증가했다.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저축은행을 찾는 일이 늘고 있다. 저축은행은 자영업자 대상 햇살론 상품을 팔고 있지만 은행마다 조건에 차이가 있어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햇살론은 저신용, 저소득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저축은행과 정부가 재원을 출연해 이를 바탕으로 서민층에게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SBI저축은행은 목적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자금은 대출한도가 최대 2000만원이고 대환자금은 최대 3000만원, 창업자금은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SBI저축은행은 세 가지 상품 모두 금리를 연 7.97~8.37%로 설정하고 가입대상을 3개월 이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중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고객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고 신용등급이 1~9등급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했다.

SBI저축은행은 대환자금의 경우 3개월 전 연 금리 20% 이상 고금리 채무를 정산·상환중인 자영업자 창업자금은 정부, 공공기관에서 진행한 창업교육, 컨설팅 교육을 이수한 자영업자를 추가 요건으로 제시했다.

OK저축은행은 금리 연 7~8%로 운영자금과 대환자금을 합쳐 최대 3000만원 한도로 대출했다. 신청대상은 사업소득 연 4500만원 이하이고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자영업자나 사업소득이 연 35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로 규정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상환방식은 원금균등상환으로 동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상환방식을 차별화했다. 운영자금과 창업자금의 경우 1년 거치 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고 대환자금의 경우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 진행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까지며 금리는 연 8.09~8.49%로 취급했다.

또 페퍼저축은행은 대출대상을 신용등급이 6~10등급이고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허용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마다 햇살론 상품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 부동산담보대출 등 상품이 다양해 자영업자 고객들이 저축은행별로 상품을 자세히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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