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한빛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손에 땀이 난다. 그렇다. 기자는 짝사랑 중이다. 그 상대는 다름 아닌 자동차.

초보운전자인 기자에겐 자동차는 아직 멀고 어려운 상대다. 그러던 중 이 인연을 지속해도 될 법한 확신과 흥미가 드는, 제법 괜찮은 시작을 하기 좋은 ‘BMW의 성지’를 방문했다. 

지난 2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를 다녀왔다. 이곳은 BMW그룹이 한국 내 자동차 문화 발전을 위해 2014년 8월 건립한 곳으로 독일 마이자그와 미국 스파르탄버그에 이어 3번째 설립됐다. 약 770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간 드라이빙센터는 개장 이후 100여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때 빼고 광내는 작업을 끝냈다. 125억 원이 투입돼 기존 대비 25% 늘어난 면적이 추가됐다. 새로운 원형코스,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 센터 및 전시장 등이 추가돼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BMW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녹아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BMW Isetta/사진=강한빛 기자

“우와 저 차는 뭐지, 너무 귀여워” 이 곳의 마스코드 BMW Isetta 근처로 학생 방문객이 우르르 몰려간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환호성과 카메라 플래시가 가득했다. 학생, 가족, 연인 등이 자동차라는 공통 관심사 하나로 이곳을 방문한다.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까지 다양하다. BMW 차량을 전시하는 쇼룸부터 다양한 드라이빙 트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자동차 주니어 캠퍼스’ 프로그램, ‘키즈 드라이빙 스쿨’도 마련돼 있다. 최근엔 디즈니와 협업해 어린이들이 영어와 자동차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공간까지 갖췄다.

사진=강한빛 기자

“저를 믿고 속도를 내시면 돼요. 잘하고 있어요”

기자는 온로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드라이빙 센터의 메인 트랙에서 가속, 감속, 핸들링 코스를 직접 주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바로 트랙에 오르진 않는다. 핸들을 잡는 방법과 손의 각도, 운전석 의자를 조절하는 방법 등 운전의 기초 설명부터 듣게 된다. “탄탄한 기초와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인스트럭터가 말했다.

체험차량인 MINI JCW에 올라탔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운전석의 높낮이, 핸들을 조정하며 트랙을 달릴 준비를 끝냈다.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다목적 트랙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본격적인 트랙을 돌기 전 준비운동을 하는 곳이다. 차량의 기본 조작 방법을 익히고 슬라럼과 스티어링을 적용, 제동과 엔진 파워를 체험해 ‘드라이빙의 적응도’를 높이는 코스다.

MINI JCW/사진=강한빛 기자

일정하게 배치된 라바콘을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는 연습을 하며 핸들링의 감과 라바콘 사이의 간격을 익혀 주행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미숙한 탓에 라바콘을 넘어뜨렸다.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내뱉어졌다. “한 번 더 해볼게요” 무전기로 전해지는 인스트럭터의 격려에 한 번, 두 번 재차 주행해보니 서서히 자신감이 붙었다.

이어서 직선도로에서 시속 30km로 가속을 한 뒤 정해진 곳에서 급제동하는 연습에 들어갔다. 있는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정해진 위치에서 브레이크를 꾹 밟았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제법 많은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이후 본격 트랙 위에 올랐다. 맨 앞에 위치한 인스트럭터의 차량을 따라 한 줄로 주행을 하게 된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와 격려에 의지해 트랙을 달렸다. 손에 땀이 일었지만 이 마저도 짜릿한 순간이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첫 발'을 떼기에 좋은 장소였다. 자동차를 잘 아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를 잘 모르는 초보운전자, 어린아이, 혹은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자동차와 조금 특별한 인연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MW코리아는 “새로운 모습의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더욱더 새롭고 프리미엄 신차 딜리버리 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BMW JOY(즐거움)’을 지속해서 전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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