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씨름선수 황찬섭과 손희찬의 숨막히는 경기가 펼쳐졌다.

30일 첫 방송된 KBS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에서는 상금 1억원을 놓고 '제1회 태극장사 씨름대회'가 방송됐다.

첫 번째 대진에서는 '씨름계의 여진구' 황찬섭과 '씨름계의 옥택연' 손희찬이 시합에 나섰다. 손희찬은 “프로대회 예선전과 전국체전에서 황찬섭을 이긴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두 선수는 세 번의 맞대결을 했는데 2승1패로 손희찬 선수가 우세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엔 황찬섭 선수가 이겼다. 막상막하의 경기"라고 설명했다. 황찬섭과 손희찬은 라이벌답게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유리한 자세를 잡기 위해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첫째 판이 시작되자 황찬섭은 잡채기로 1승을 거뒀다. 이만기는 "황찬섭 선수가 끝까지 허리 샅바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첫 판 승리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첫 판부터 손희찬의 샅바가 찢어지는 돌발사항이 발생해 해설진들은 "샅바가 늘어나거나 쉽게 찢어질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라며 "황찬섭의 손의 압력이 강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판에서 두 선수는 자세싸움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손희섭은 최대한 낮은 자세로 밑을 파고들었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황찬섭이 잡채기로 둘째 판도 이겨 '샅(바)찢(는)남(자)'으로 등극했다.

한편 '씨름의 희열'에서는 경량급인 태백과 금강의 16명이 경기를 벌인다. 태백급에는 박정우, 황찬섭, 오흥민, 윤필재, 손희찬, 노범수, 이준호, 허선행이 8강을 치르고 금강급에서는 이승호, 최정만, 황재원, 김기수, 전도언, 김태하, 강성인, 임태혁이 8강전을 가진다.

사진=KBS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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