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K5' 발표회에서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이 신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기아자동차 대표 세단 'K 시리즈'가 출시 10년을 맞은 가운데, 그간 550만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 시리즈는 2009년 말부터 올해 10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총 548만8121대(공장 판매 기준)가 팔려나갔다.

이는 같은 기간 기아차 전체 판매의 19.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상용차를 포함해 기아차가 판매한 차량 5대 중 1대가 K 시리즈인 셈이다.

차종별로는 K3가 253만3238대, K5가 244만9550대로 비슷한 수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K7이 44만6286대, K9이 5만9047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127만303대, 수출 156만1635대, 해외공장 판매 265만6183대를 기록해 해외 판매 비중이 76.9%를 차지했다.

K5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고, K3는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K 시리즈의 역사는 기아차가 2009년 11월 24일 준대형 세단 K7을 국내에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중형 세단 K5를 선보인 기아차는 2012년 준중형 세단 K3과 럭셔리 대형 세단 K9을 함께 내놓으며 K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K 시리즈는 디자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새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기존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시도로 기아차 디자인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1년 K5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에서 한국차 브랜드 최초로 자동차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10년 동안 K 시리즈가 수상한 디자인상은 15건이 넘는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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