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모든 게 결정된 ‘역대급’ K리그1, 전북 현대 우승으로 마무리
최종전서 모든 게 결정된 ‘역대급’ K리그1, 전북 현대 우승으로 마무리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2.01 18:20
  • 수정 2019-12-0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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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원 꺾고 다득점에서 울산 제치고 K리그1 우승
2017년, 2018년에 이어 리그 3연패 금자탑
울산, 홈에서 포항에 1-4로 무너지며 우승 놓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3위 서울에
[전북 현대 K리그1 우승] 전북 현대가 1일 강원FC를 꺾고 2019시즌 K리그1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최종전에서 타이틀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향방이 갈려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이 1일 전북 현대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3위가 가져갈 2020시즌 ACL 본선 티켓은 FC서울의 몫으로 돌아갔다.

전북의 리그 우승은 기적과 같았다. 이날 강원FC와 홈경기 전까지 전북(76)은 1위 울산 현대(79)에 승점 3이 더 적은 상태였다. 전북의 우승을 위해선 38라운드 최종전서 반드시 강원을 꺾고 울산이 포항 스틸러스에 져야 했다. 자신들의 승리와 함께 경쟁 상대가 패배해야 하는,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시나리오였다. 홈에서 포항을 상대하는 울산이 비기기만 해도 무조건 승점 우위를 점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경우의 수를 뚫고 전북이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전북은 전반 39분에 터진 손준호(27)의 결승골로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같은 시각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포항의 경기는 원정팀의 4-1 승리로 끝났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자력 확정하는 울산이 홈에서 거짓말처럼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최고의 반전이 울산에서 벌어졌다. 여기서 전북과 울산의 승점이 79로 같아졌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승점이 같으면 골ㆍ득실이 아닌 다득점에서 앞선 팀이 우승한다고 발표했다. 전북, 울산의 38라운드까지 총득점은 각각 72와 71. 전북이 1골 더 많이 넣어 마침내 최종 1위가 되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 손준호의 골은 팀의 우승을 이끈 ‘피니시 포인트’가 됐다. 전북은 2017년, 2018년에 이어 세 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조세 모라이스(54) 전북 감독은 부임 첫 번째 시즌에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승점 3 차이를 뒤집은 2위의 기적. 1위가 5위에 안방에서 1-4로 무너진 충격적인 결과. 승점이 같을 경우 골ㆍ득실이 아닌 다득점으로 승자를 정하는 방식. 여러 부분들이 어우러지며 영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이날 K리그1에 펼쳐졌다.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걸린 ‘3위 결정전’ 서울과 대구의 경기도 이날 관심이 집중됐다. 킥오프 전까지 각각 3위, 4위에 올라 있던 서울과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결전을 치렀다. 승점 55의 서울은 대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3위를 확정하는 상황. 반면 대구는 서울에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을 얻어야 3위가 될 수 있었다. 서울은 대구의 공격력을 의식했는지 수비 위주 전술로 일관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더라도 최대한 지키자는 계산이었다.

울산 현대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대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대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전략은 그대로 통했다. 대구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서울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서울이 대구에 비기면서 두 팀의 승점은 각각 56, 55가 됐다. 시즌 후반부 내내 3위를 달리던 서울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다음 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 무대는 서울이 밟는다. 서울에 이어 최종 4위는 포항의 차지였다. 울산을 꺾고 승점 3을 얻어 56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53-49로 서울에 4점 밀려 4위를 확정했다. 대구는 5위, 강원은 승점 50으로 6위를 마크했다. 마침내 파이널 A에 걸린 우승 트로피, ACL 출전권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득점왕 영광은 33경기 20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 공격수 애덤 타가트(26)에게 돌아갔다. 도움왕은 전북의 우승을 이끈 문선민(27)의 차지다. 문선민은 32경기 10도움(12골)으로 대구 세징야(30)와 동점을 이뤘으나 세 경기를 덜 뛰어 마지막에 웃었다.

한편 파이널 B 최종 11위 경남FC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2연전을 치른다. 경남과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5일 부산 구덕운동장, 2차전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