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 "가족과 윤 총장께 죄송하다"
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 "가족과 윤 총장께 죄송하다"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9.12.02 06:07
  • 수정 2019-12-02 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원우 특감반원, 최근 심리적 압박 크게 받은 듯
백원우. / 경찰 로고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 특감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일 오후 3시께 청와대 특감반원이었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운영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에서 근무한 검찰 수사관 A씨가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유서 형식의 메모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최근 심리적 어려움과 압박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은 A 수사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관련 문건과 관련해 오늘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A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이첩한 김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울산경찰청으로 하달돼 수사가 이뤄졌는데,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으로 내려가 수사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숨진 A 수사관은 당시 울산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수사관은 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지난 2월 검찰로 복귀해 서울동부지검에서 근무해왔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