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일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에 도전한다. 신 전 대표는 과거 우리투자증권과 동부증권, 대우증권 등을 거치며 증권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업계 전문가다. 또한 과거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증권업협회에서 자율규제본부장을 지낸 바 있어 내부 출신으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와 국가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증권업계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금투협 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 전 대표는 "절대 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증권업계가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으로 투자자의 재산증식에 기여할 부문이 많은데 이를 통해 증권업계도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증권업계를 통한 자금조달이 IMF 극복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증권업계의 기업지원은 국가경제 활로의 큰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대표는 "우리 기업들의 성장과 더불어 증권업계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이런 과제 수행에 일조하는 것이 이번 출마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금투협의 혁신과 내부결속을 통해 협회 정상화를 추진하고, 증권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신 전 대표는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 및 조직제도를 정비해서 협회를 곧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제도의 규제를 완화하고, 신사업부문과 세제개선 등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대표는 고려대 통계과 출신으로, 1981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의 전신인 삼보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2년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 2005년 동부증권 법인본부장을 거치며 증권업계 경험을 쌓았다. 또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금투협 자율규제,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 리서치본부장을 거쳐 우리선물(현 NH선물) 대표이사,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한편,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4일까지 '제5회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 앞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과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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