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이석증’ 진료인원은 여성이 26만 명으로 남성의 2.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이석이 떼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석증’ 환자는 37만 명으로 전 국민의 0.7%에 달했다.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4년 30만 명에서 2018년 37만 명으로 5년 동안 연평균 4.8%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인원 중 여성은 26만 명으로 남성의 2.4배 이상이었다.

연령대별 10만 명당 진료인원으로 보면 전 국민의 0.7%가 진료를 받았고 70대 환자가 1.9%로 인구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여성의 1.8%, 40대 여성의 1.0%가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아 중장년 여성 환자가 특히 많았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0~40대에서 4~5%대로 높게 나타났다.

이석증 환자 1인당 평균 내원횟수는 2.3회이고 환자 중 75%는 2번 방문 이내로 치료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희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성 이석증 환자(특히 중장년 여성)가 남성의 2.4배 이상 많은 것은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두부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머리의 물리적 충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