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뮤지컬 '마리 퀴리'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의 발견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좌절에 맞서는 인간의 숭고한 용기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로, 김태형 연출과 천세은 작가, 최종윤 작곡가의 손길을 통해 '마리 퀴리'라는 한 인간과 그가 발견한 라듐을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라듐의 산업화로 그 유해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직공들을 일컫는 '라듐 걸스'에 대한 서사 역시 심도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리 퀴리'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인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의 최종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리 퀴리' 역은 인생을 바쳐 이뤄낸 연구가 초래한 비극적인 진실을 목도한 인간의 내면을 여과 없이 표현해내는 한편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꼽히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내야 하는 만큼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 '엑스칼리버'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김소향과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킹아더' 등에서 강렬한 아우라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리사, 뮤지컬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 등에서 활약하며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여배우로 꼽히는 정인지가 맡는다.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 역에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캐스팅됐다. 실제 1920년대 사회적 이슈였던 '라듐 걸스'를 대표하는 인물인 안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입증하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캐릭터로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언다크의 대표 루벤 역에는 김찬호와 양승리가 낙점됐다.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그의 남편으로 퀴리의 연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피에르 퀴리는 김지휘와 임별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직공 조쉬와 폴 역에는 초연 당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연기로 호평 받은 김아영과 장민수가 다시 한 번 낙점됐다. 조쉬는 이예지가, 아멜리에 역에는 주다은이, 다수의 역으로 작품의 활력을 더할 멀티에는 조훈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마리 퀴리'는 내년 2월 7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라이브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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