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장기·자동차보험 등의 영업손실의 영향으로 1~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2조199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4.6%(7166억원) 감소했다. 장기·자동차보험 등의 영업손실이 확대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에서 영업 중인 30개 손보사의 ‘2019년 1~3분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4년 보험사의 회계연도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늘던 1~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올해 투자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000억원) 대비 14.5%(9000억원) 늘었지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며 보험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장기보험은 판매 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과 실손보험금 지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48.1%(1조869억원)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실도 작년보다 303.1%(6196억원)나 급증해 손실확대로 이어졌다.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정비요금 인상과 보험금 원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

자연재해 등과 관련한 일반 보험은 4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이익 규모는 지난해 보다 32.1%(2117억원) 줄었다.

원수보험료(보험료 납입액)는 66조9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3조3000억원) 증가했다. 보험료 납입액은 지난 2014년 이후 감소세였지만 올해 5.2%로 반등했다.

9월 말 현재 손보사의 총자산은 319조97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28조9094억원) 증가했다.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5%, 0.4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2%로 3.68%포인트 감소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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