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감독상 모라이스 “무리뉴가 축하해줘… 유상철 쾌유 빈다”
K리그1 감독상 모라이스 “무리뉴가 축하해줘… 유상철 쾌유 빈다”
  • 그랜드힐튼호텔=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2.02 17:53
  • 수정 2019-12-02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라이스 감독 “우승 기뻐… 12월까지 기분 이어질 것”
“유상철 감독, 잔류 약속 지켜… 건강 되찾겠단 약속도 지켜주길”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전북 현대를 2019시즌 우승으로 이끈 조세 모라이스(54)가 K리그1 올해의 감독이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김기동(48) 포항 스틸러스 감독, 안드레(47) 대구FC 감독, 최용수(46) FC서울 감독을 제치고 올 시즌 K리그1 최고 감독 영광을 차지했다. 100점 만점 중 32.67로 후순위 김기동 감독(29.78)보다 2.89점 앞섰다. 모라이스 감독에게 2019년은 뜻깊은 한 해로 남았다. 최강희(60) 전임 감독이 떠난 전북 지휘봉을 잡아 1년 만에 팀을 빠르게 수습해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우승 파티를 했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이 좋은 기분이 12월 내내 이어질 듯하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1일 강원FC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39분 손준호(27)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울산 현대가 포항에 1-4로 패해 승점이 79로 같아졌고 다득점(72)에서 1점 앞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으로선 2017년, 2018년에 이어 3연패다. 아울러 7번째 리그 우승이다. 수상자 발표에 앞서 감독상 관련 질문을 받자 모라이스 감독은 “후보에 오를 때부터 욕심이 없었다. 우승이 먼저였다. 기적처럼 우승했다”며 “만약 상을 받는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다. 받지 못하더라도 수상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겠다”고 털어놨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번이 K리그 시상식 첫 참가다. 시즌 종료 뒤 이튿날 바로 시상식이 열리는 이색적인 경험을 몸소 느꼈다. “분위기가 좋고 보기에도 좋다. 참가 자체만으로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모라이스 감독은 절친 조세 무리뉴(56)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부터 우승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밝혀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취재진에게 무리뉴 감독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가 꺼내든 스마트폰 화면엔 무리뉴 감독의 얼굴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일명 ‘무리뉴 사단’으로 불릴 만큼 무리뉴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2003년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FC 포르투에서 무리뉴 감독의 수석 코치로 첫 번째 연을 맺었다.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로 떠날 때까지 1년간 동고동락했다. 2009년 무리뉴 감독이 첼시 FC에서 경질된 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으로 자리를 옮기자 재회했다.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2010~2013)를 거쳐 첼시(2013~2014) 시절까지 포함해 5년 더 힘을 합쳤다. 무리뉴 감독과 조국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로 이어지는 대항해를 함께한 사이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모라이스 감독은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다가가 쾌유를 빌었다. 그는 “인천의 잔류를 확신했다. 축하한다”고 먼저 인사했다. 이어 “감독직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지 잘 안다”며 “유 감독이 잔류와 건강이란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팀이 잔류했으니 이제 건강을 되찾겠단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