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롱도르 최종 22위 ‘아시아 역대 최고’… 메시 6번째 수상
손흥민 발롱도르 최종 22위 ‘아시아 역대 최고’… 메시 6번째 수상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2.03 09:06
  • 수정 2019-12-0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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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프랑스풋볼 선정 발롱도르에서 22위
유니스 마흐무드 종전 29위 기록 뛰어넘어
역대 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소속 선수 최고 기록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손흥민(27ㆍ토트넘 홋스퍼)이 2019 발롱도르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최고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2ㆍFC 바르셀로나)는 커리어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 FC)와 선의의 경쟁에서도 앞서갔다.

손흥민은 3일(한국 시각)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한 2019 발롱도르 투표에서 최종 후보 30인 중 22번째에 자리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33, 23위)와 함께 토트넘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고, 아시아 국적으로 유일하게 최종 30인에 올랐다. 손흥민이 차지한 22위는 발롱도르 역사가 시작된 이래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소속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7년 이라크 장신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36)의 29위였다. 당시 마흐무드는 2007 AFC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고 이라크를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7 AFC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 /AFC 홈페이지
2007 AFC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 /AFC 홈페이지

손흥민은 발롱도르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홍콩에서 열린 2019 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영광이다. ‘올해의 국제선수’는 AFC 가맹국 출신으로 아시아가 아닌 리그에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자에게 주는 상이다. 손흥민은 쟁쟁한 두 경쟁자 하세베 마코토(35ㆍ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사르다르 아즈문(24ㆍ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을 제치고 이 상을 받았다. 마코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 넘게 활약 중인 일본 베테랑 미드필더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2014년부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커리어 후반기를 불태우고 있다. 아즈문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불리는 젊은 공격수다. 러시아에서만 7시즌째 뛰고 있다. 1990년대 아시아를 호령한 알리 다에이(50)의 후계자로 통한다.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을 받은 ‘슛돌이’ 이강인(18ㆍ발렌시아 CF)은 2019 AFC 어워즈 올해의 유망주에 꼽혔다.

커리어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발롱도르 트위터

2019 발롱도르 영광은 메시에게 돌아갔다. 개인 통산 6번째다. 메시는 버질 판 데이크(28ㆍ리버풀 FC), 호날두와 함께 최종 3인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여 대미를 장식했다. 메시는 2009년 처음 발롱도르에 선정된 뒤 2012년까지 무려 4연패를 이뤘다. 2015년에도 시상대 가장 높이 올랐다. 이번 수상은 4년 만이다. 메시는 지난해까지 호날두(2008, 2013, 2014, 2016, 2017)와 5회로 같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자로 나선 지난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34ㆍ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제가 이 상을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해준 모든 언론인에게 감사하다. 클럽팀 동료들을 포함해 이 영광을 누리도록 도와준 모든 이에게도 감사하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라며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 시간은 앞으로도 점점 더 빨리 지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발롱도르(Ballon d’Or)는 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란 뜻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프랑스 풋볼’이 시상한다. 각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국가별 언론인이 포함된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 2019 발롱도르 최종 30인

1 리오넬 메시 (FC 바르셀로나)
2 버질 판 데이크 (리버풀)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벤투스)
4 사디오 마네 (리버풀)
5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6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7 알리송 베커 (리버풀)
8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9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10 리야드 마레즈 (맨체스터 시티)
11 프랭키 데 용 (아약스-FC 바르셀로나)
12 라힘 스털링 (맨체스터 시티)
13 에당 아자르 (첼시-레알 마드리드)
14 케빈 데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15 마타이스 데 리흐트 (아약스-유벤투스)

16 세르히오 아구에로 (맨체스터 시티)
17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버풀)
18 앙트완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
19 트렌트 알렉산더-아르놀드 (리버풀)
20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 (아스널)
    두샨 타디치 (아약스)
22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23 위고 요리스 (토트넘 홋스퍼)
24 칼리두 쿨리발리 (나폴리)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FC 바르셀로나)
26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리버풀)
28 주앙 펠릭스 (벤피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키뇨스 (파리 생제르맹)        
    도니 판 데 비크 (아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