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전예약 판매로 전체 행사기간 매출 예측”...“고객도 편리함에 만족해”
파리바게뜨가 지난 2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파리바게뜨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설을 맞아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익과 명절 선물세트 등을 저렴한 가격에 미리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비자는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개인 일정에 맞춰 구매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3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빵집과 카페, 대형할인점 등은 크리스마스와 설 관련 상품을 대상으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파리바게트와 스타벅스, 홈플러스 등은 12월을 맞아 크리마스 케익을 사전예약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일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을 주제로 협업한 ‘아트 케이크’ 6종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판매는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소비자는 해피포인트에서 운영하는 배달 어플리케이션 ‘해피오더’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 예약하면 20% 할인을 받고 해피포인트 5%를 적립할 수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이용하면 5000원 할인과 카드사 제휴 혜택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요기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20% 할인혜택과 사후 인서트 쿠폰(2000원)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도 같은 날 크리스마스 케익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6일까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내 사이렌 오더를 통해서만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수령은 12월 20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까지 가능하다. 예약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무료음료 e-쿠폰을 2장씩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대형할인점 중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전예약 판매한다. 지난 1일부터 ‘몽블랑제 크리스마스 케이크’ 7종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예약은 오는 11일까지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진행하며, 사전 예약을 진행할 경우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일부 품목 제외)

롯데마트는 오는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 점포와 롯데마트몰에서 2020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롯데마트 제공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부터 1만원 미만의 저가부터 40만원 고가까지 440여종에 달하는 상품의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특정 상품에 한해서 ‘1+1’ 등 추가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행사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하면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1만5000원~150만원까지 상품권을 주거나 즉시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온라인몰에서는 최대 15%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롯데마트도 오는 5일 다음달 13일까지 40일간 전 점포와 롯데마트몰에서 2020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엘포인트(L.POINT) 사용과 행사카드 결제 등 구매 방법에 따라 10%~3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업계에서 사전예약 마케팅이 성행하는 것은 대목을 맞은 업체의 매출을 미리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라고 말했다. 이 기간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전체적인 명절기간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명절선물세트를 사전 예약해 구매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라며 “사전예약으로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면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동안 기업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엔 명절 당일 해외여행을 즐기는 개인고객이 늘어나 사전예약을 찾는 개인 고객도 많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업계가 ‘퍼주기식’ 할인혜택으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설 관련 상품을 미리 준비했기에 제품의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라며 기업과 소비자 양측이 사전예약 마케팅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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