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카드사 생존법은?
불황 속 카드사 생존법은?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12.03 15:08
  • 수정 2019-12-03 15:16
  • 댓글 0

제휴카드 출시·해외진출·비규제 금융분야 확대 등 카드사 ‘각양각색’
/픽사베이
카드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카드사들이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올 3분기 누적순이익은 4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해외사업에 진출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베트남을 포함한 미얀마,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4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 신한파이낸스는 지난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오픈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신용조회(CB)가 성숙치 못한 신흥 시장에 진출한 해외법인에 대안평가 솔루션의 도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7월 푸르덴셜의 자회사를 인수해 출범시킨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3억3800만원에 이른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2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고비용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이 실적에서 빛을 봤다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외에도 현대카드에 지난 2000년부터 19년 간 독점 계약한 코스트코를 뺏기는 악재를 겪었다.

코스트코 양재점은 전 세계 750여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내 회원만 190만명에 달한다. 삼성카드가 연 매출 3조~4조원의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현대카드에게 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제휴카드 확대 출시를 통해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올해 삼성카드가 출시한 신규 카드 4종은 모두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신세계 등과 제휴를 맺은 카드다.

KB국민카드도 자동차 할부 금융, 중금리대출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510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늘었다.

특히 국민카드는 중금리 대출 공급에 열심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3월 공시한 ‘중금리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KB국민이지론플러스’와 ‘KB국민중금리론’ 상품으로 총 8만2295건을 공급해 5개 카드사 중 공급 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5.2배로 규제 상한인 6배에 근접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카드사의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레버리지비율) 산정 시 중금리 대출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는 내년부터 레버리지 비율에 제한받지 않고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어 숨통이 틔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동차할부금융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수익 다각화에 잰걸음이다. 자동차할부금융 이익은 올 6월 말 기준 167억4200만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초 ‘KB국민 이지오토할부 다이렉트’ 출시에 이어 KB국민은행과 KB캐피탈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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