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에 출연하는 조여정(왼쪽)과 김강우.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KBS가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99억의 여자'로 '드라마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는 KBS2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 원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미국 오스카상 수상이 점쳐지는 영화 '기생충'의 주연 조여정이 합류해 안방극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여정은 제작 발표회에서 "시청률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전작('동백꽃 필 무렵')이사랑을 많이 받은 것은 다음 주자로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 '동백꽃 필 무렵'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결이 전혀 다른 작품이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께서 오히려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여정이 '99억의 여자'에서 맡은 인물은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과 의절한 뒤 남편에게마저 폭력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99억 원이라는 큰 돈을 갖게 된 정서연이라는 인물. 감정선이 다양하고 드라마틱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섬세한 연기력이 요구된다.

조여정은 "연기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타이틀롤이 아니어도 어떤 역을 만나도 내 입장에서는 도전이었다. 매 순간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9억의 여자'는 조여정과 김강우가 '해운대 연인들' 이후 약 7년 만에 만나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김강우는 "처음에 조여정이 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면서 "예전에 작품을 할 때는 소녀 같았다면 지금은 조금 더 원숙해진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막 던져도 편하게 다 받아준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