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이어 3일 배우 차인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베르테르 효과 우려가 일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내놓은 이론으로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앞서, 설리는 지난 10월 14일 향년 25세, 구하라는 지난달 24일 향년 28세로 세상과 이별했다. 악의성이 짙고 자극적인 댓글로 인해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하는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2일 SNS에 감기 조심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대의 젊은 나이로 잇따른 비보가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실제로 설리가 10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 한 뒤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의견도 있다.

홍현주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난 1일 '열린 라디오 YTN'에서 "아직 공식적인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씨 사망 이후에 예년에 비해서 학생 자살자 숫자가 매우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3개월 이내에 20대 배우와 가수들의 연이은 비보로 사회적 현상인 베르테르 효과의 우려와 소속 연예인의 정신적인 문제를 케어할 수 있는 연예계 시스템 한계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진=OSEN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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