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질문=젊었을때 운동을 많이 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나요?

답변=무릎 수술을 받고  깁스나 보조기를 착용하고 4주에서 6주 정도 지나면 허벅지 근육이 확연히  빠지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무릎은 사용하지 않으면 허벅지 근육이 약화될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릎뼈에 골다공증이 생기며 뼈를 싸고 있는 연골이 약해져 두께가 얇아질 수 있습니다. 뼈를 싸고 있는 연골은 적절한 자극을 받았을 경우에 건강하게 유지될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외래에서 무릎이 아픈 환자들을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운동을 하지 않고 아껴 쓰는 경우에 무릎 관절염이 덜 생길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반대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관절염이 생기지 않을지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서 무릎관절연골이 닳는 경우입니다. 운동을 많이 한다고 나이가 들어 관절염이 생긴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운동을 과하게 하면 노년에 관절염이 생길수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과유불급,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다가 잘못하면 무릎이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운동을 하나 입니다. 정기적인 가벼운 조깅은  퇴행성 관절염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깅을 할때 쿠션이 없는 신발을 신고 딱딱한 아스팔트에서 오래 뛰면 무릎이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누적 거리가 40Km 이상 뛰는 경우에도 무릎에 좋지 않습니다. 한번의 심한 손상으로 뼈나 연골이 충격을 받아 손상될 수 있지만 작은 충격이 계속 돼 충격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방울이 장기간 지속될경우 바위도 뚫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자전거나 수영, 겨울철에 하는 스노보드, 스키 등은 다치지만 않으면 오랫동안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언급한 운동은 대부분 무릎 주변의 근력을 튼튼히 해 주는 운동들이어서 무릎에는 더 좋습니다.  축구 농구  선수들의 경우는 유소년기부터 오랫동안 운동을 해 왔기 때문에 무릎이나 발목 사진을 찍어보면 30,4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관절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선수는 아니지만 취미로 하는 경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요즘은 선수 못지 않게 동호회나 클럽이 많아서 운동을 선수처럼 오래 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사진을 찍어보면 같은 연령보다 관절염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축구나 농구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들이나 뛰다가 급하게 정지하는 동작, 혹은 점프 등은 무릎내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무릎은 주로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많으며 무릎내 고무팩킹처럼 뛸 때 완충 작용을 하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많습니다.  일단 십자인대나 연골판이 다쳤다면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이 생깁니다. 무릎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수술을 빨리 받는게 좋습니다. 만약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면 진찰후 무릎 재활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만약 20대나 30대 에 무릎내 손상이 일어나면 50대 이상에서 관절염으로 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다쳤을때 진단이 잘 되지 않고 수술 혹은 재활치료가 잘 되지 않았을 경우 조기에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치지 않고 운동을 하는것이 중요하고 무릎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은 기본입니다. 평소에도 근력운동이나 밸런스 트레이닝을 통해서 근육들의 협업할수 있는 고유감각을 향상시키고 심폐 지구력을 길러주는것이 중요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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