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2007~2010년 동안 계층 이동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계층 간 이동이 줄고 정체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구 특성별 중산층 비율 및 가구 계층 이동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복지패널조사 2007∼2017년 통계를 분석했다. 가구 가처분소득 기준 중윗값의 50∼150% 가구를 중산층으로, 150% 초과는 상위층, 50% 미만은 하위층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2년 동안의 계층 이동성을 분석한 결과 2007~2009년에는 정체 가구의 비중이 73.2%였지만 2015~2017년에는 정체가구의 비중이 이보다 증가한 75.5%로 나타났다. 계층 하락과 계층 상승 비중은 각각 13.5%에서 13.1%로, 13.2%에서 11.5%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산층에 속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을 '일자리'라고 분석했다. 가구주가 무직인 경우보다 상용직인 경우에 중산층에 속할 가능성이 40%포인트 증가하고, 임시직인 경우는 20%포인트, 자영업자인 경우 14%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주 외에 취업자가 있는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중산층에 속할 확률이 20∼2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성 한경연 국가비전연구실장은 "계층 이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자리로 나타났다"며 "중산층 유지·확대를 위해선 일자리와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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