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척추관협착증, 다리 전체 아픈 것 특징…예방, 가벼운 운동·산책해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추운 겨울 가장 최상의 선택지는 방안 이불 속이다. 하지만, 고령화가 증가되면서 방안에서 장시간 TV시청 외에 특별한 활동 없을 경우 ‘척추관 협착증’에 주의해야한다.

신재흥 병원장 문진 모습/제공= 동탄시티병원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노인의 72%는 ‘여가활동 부족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시간을 어떻게 쓸지 막막한 고령층은 추운 날씨에 TV를 친구 삼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시청하며 스트레스를 풀기 쉬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습관은 신체를 무기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운동 부족으로 척추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 같은 생활습관 외에도 흡연과 음주로 척추에는 황색불을 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혈액 내 산소 포화도를 낮추고 일산화탄소량을 높이는데, 일산화탄소는 혈관 수축을 악화시키면서 척추뼈에 혈액이 순환되는 것을 방해한다.

음주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단백질을 사용한다.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게 되며 척추에 문제를 일으킨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의 흐름과 영양 공급을 방해하며 ‘척추관 협착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해야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지난해 척추관 협착증 연령별 환자는 70대 33%, 60대 30%, 50대 17%, 80대 이상 14% 순으로 무려 94%의 환자가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척추관 협착증은 고령 환자에게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노년층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종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을 혼동하곤 하는데 진행 양상은 상이하게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펴면 아프고, 앞으로 굽히는 자세에서는 편안해지며, 늦은 밤에 종아리 통증이 생기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신재흥 병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 탈출증처럼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며,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 다발을 전체적으로 누르기 때문에 다리 전체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다리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 수술 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요법 등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경미한 통증이 생겼을 때 의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신 병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추운 날씨에는 무리하지 않고 실내 스트레칭이나 맨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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