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북한이탈주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은행권, 북한이탈주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12.04 14:39
  • 수정 2019-12-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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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을 통한 금융사기 예방
은행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은행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북한이탈주민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교육에 적극 나섰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북한이탈주민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등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가 늘고 있어서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북한이탈주민 가정주부 A씨는 “금감원과 검찰청 등을 사칭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을 당해 자살을 선택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남한 실정을 너무 몰랐다”며 자책했다.

이처럼 금융사기 피해에 노출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은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건전한 금융관 확립을 돕고자 금융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이탈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221회 진행했고, 총 6023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금융교육을 받았다.

또 신한은행은 교육을 수료한 북한이탈주민에게 설문을 실시해 니즈에 맞춘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통장 및 카드 만들기, 환전 체험 등을 통해 은행 이용 관련 실무 교육도 실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 매월 퇴직직원을 보내 금융교육을 실시 중이다.

하나은행이 전개한 금융교육의 내용은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기 위한 돈과 금융에 대한 개념 ▲현명한 저축과 소비생활 ▲신용관리 및 금융사기 예방법 등이다.

지난 6월 하나은행은 북한이탈주민의 자산을 불리고 취업 동기를 높이고자 만들어진 ‘미래행복통장’에 가입한 북한이탈주민을 서울 명동사옥으로 초청해 신용관리, 재무 설계 등 금융 상식을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영업점별로 1명씩 강사를 상주시켜 북한이탈주민들의 보이스피싱, 택배 메시지 URL 유의, 금융소비자보호, 대포통장 등 교육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 위치한 행복채움금융교실에서 하나원 소속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금융사고 예방과 관련된 금융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전한 금융활동을 돕고자 금융사기 및 사고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며 “목숨을 걸고 남한에 내려온 북한이탈주민들이 이질감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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