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왼쪽부터),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출마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두고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격돌한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상기 4인이 후보자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회원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후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은 추후 개최될 회원총회에서 협회 정회원사의 투표로 선임된다.

현직에선 나재철 대표와 정기승 부회장이 일찌감치 회장직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서재익 전무가 이날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나재철 대표는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며 "금융투자업계에 헌신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기승 부회장 역시 "42년 동안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에 헌신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출마동기를 전했다.

그는 또 "그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 이어 금융회사에서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반 등에 대한 감독정책 수립 및 집행, 금융사 경영관리 등을 담당해 왔다"며 "감독당국과 금투업계를 모두 경험하고 유용한 네트워크를 가진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서재익 전무는 "그간 금투협 회장직이 관료출신이나 대형 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일반 임직원은 도전도 못하는 유리천정이 가로막고 있었다"면서 이번 회장직 출마를 통해 보수적인 업계의 변화를 약속했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2일 "투자자와 기업지원을 통해 증권업계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부문이 많다"면서 "과감한 조직제도개편과 인사조치로 조직을 일신해 증권업계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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