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 기회 꼭 붙잡겠다''... 거인 주전 1루수에 도전장 내민 거포 김주현
"일생일대 기회 꼭 붙잡겠다''... 거인 주전 1루수에 도전장 내민 거포 김주현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2.04 23:57
  • 수정 2019-12-04 17:24
  • 댓글 0

한화 시절 김주현. /OSEN
한화 시절 김주현.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일생일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주현(26)은 최근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뛰었던 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롯데와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1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투수 장시환(32)과 포수 김현우(19)를 내주는 조건으로 포수 지성준(25)과 내야수 김주현을 품었다.

롯데가 취약 포지션인 포수를 보강했다는 점에서 지성준에게 이목이 쏠렸다. 1군 경험이 적은 김주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는 김주현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즉시 전력으로 평가해 영입했다.

김주현은 천안북일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6년 KBO 신인지명회의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좌투좌타의 1루수다. 2018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올 8월 제대했으며 188㎝, 103㎏의 체격을 갖춘 거포 기대주다. 1군 통산성적은 28경기 타율 0.243 3타점으로 미미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으며 타격 재능을 뽐냈고, 한화에서도 김성근(77) 전 감독에게 가능성을 인정 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동의 주전 1루수 김태균(37)과 윌린 로사리오(30)가 버티고 있던 탓에 많은 기회를 받진못했다. 

김주현은 서산에서 진행된 한화의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서울 본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트레이드 기사를 접한 아버지가 낮잠을 자고 있던 김주현을 급하게 깨웠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소식에 얼떨떨했던 김주현은 잠시 후 양 팀 관계자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레이드를)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얼떨떨했다. 구단에서 연락이 오고, 지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으니 실감이 났다”고 돌아봤다.

김주현에게 이번 이적은 아쉬움이자 기회다. 데뷔 팀인 한화를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쉽지만,롯데에는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김주현은 가벼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으로 와서 만족스럽다. 허문회 감독님이 선수들을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 감독님이 선수단 미팅 때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있으면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하라’고 당부하셨다. 롯데에서 제가 생각했던 야구를 할 수 잇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현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점인 장타력을 살리고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타격폼도 바꿨다. 서울에서 개인훈련 중인 그는 곧 친척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건 타격밖에 없다. 장타력에 자신이 있는데 1군에서 거포로 경쟁력을 보여야한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제가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의 2020시즌 전력구상에 확실한 주전 1루수는 없다. 이대호(37)가 풀타임 1루수로 나서기 힘든 상황이고, 채태인(37)은 2차 드래프트 때 팀을 옯겼다. FA 전준우(33)의 1루수 전향과 오윤석(27)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아직 확실한 건 없다. 새로운 1루수를 찾는 게 롯데의 비시즌 과제다.  김주현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김주현은 “어떻게 해서든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 이제 군대도 다녀왔고, 1군에서 자리 잡아야 하는 나이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직구장에서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야구 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선수들에겐 팬들의 응원이 정말 힘이 된다. 리그 최고 인기 팀인 롯데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다. 빨리 사직구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팬들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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