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조여정이 '99억의 여자'의 포문을 열었다.

4일 첫방송 된 KBS 새 수목극 ‘99억의 여자'에서 서연(조여정)은 집에서는 남편 홍인표(정웅인)의 무차별적인 정신적, 신체적 폭행을 밖에서는 친구 윤희주(오나라)의 남편 이재훈(이지훈)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는 등 그녀의 불안정한 삶은 매 순간을 쫄깃하게 이끌었다.

이어 서연은 남편과 희주부부와 불편한 여행을 떠났다. 저녁이 되고 술에 취한 희주가 서연을 쏘아대자, 서연은 “넌 아무것도 몰라.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버티고 사는 건지 하루하루 쥐어짜는 인생이 얼마나 숨막히는지”라며 터져나온 그녀의 속마음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날 밤 재훈과 실랑이를 벌이던 서연은 엄청난 굉음을 따라갔다. 우그러진 차 사이로 쏟아진 박스에서 5만원 지폐들을 발견한 서연은 “이 돈 우리가 가져요”라며 입을 뗐다. 말리는 재훈의 손을 뿌리친 서연은 “어차피 지저분한 돈이에요. 더 이상 망가질 것도 없어요. 근데 이 돈이면… 다 바꿀 수 있어요. 답도 없구, 길도 없이 살았는데… 이걸로 내인생, 새로 시작할 수 있다구요! 이건 기회에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라며 99억과 함께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조여정은 극중 절망에서 희망 그리고 탐욕까지 변모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생생한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안방극장을 소름 돋는 전율로 휘감았다. ‘99억의 여자’의 포문을 연 조여정이 앞으로 전개에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KBS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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