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LG화학과 제너럴모터스(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Lordstown) 지역에 각각 10억달러(1조2천억원) 이상씩, 총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날 중 합작 서명이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양사는 아직까지 공식 확인을 하지는 않았으나, 서명 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cell)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클리블랜드 근교의 로즈타운은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와 220㎞ 떨어져 있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이 공장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09년 나온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등 GM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신설 공장의 합작 파트너 유력 후보로 그동안 거론돼왔다.

LG화학은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GM과의 오하이오주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미국 내 제2공장이 된다.

이정민 기자 gomi032@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