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관객수 공약은 영화 홍보의 필수 문화로 자리잡았다. 발치 약속부터 흑역사 장면 재연까지 영화배우들의 이색 공약을 모아봤다.

◆ 하정우 "천만 넘으면 앞니 뽑겠다"

하정우는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영화 ‘백두산’ 500만 공약으로 삭발, 1000만 공약으로 앞니를 뽑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삭발·발치 공약은 이병헌에게 관객수 공약을 권하는 과정에서 나온 웃자고 한 발언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정우 이병헌 주연의 영화 '백두산'은 12월 19일 개봉예정이다.

◆ 하정우 "상 받으면 국토대장정 하겠다"

하정우는 2011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자이자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을 받게 된다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초 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하정우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효진 등 동료 배우들과 실제로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이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영화 '577프로젝트'가 개봉하기도 했다.

◆ 김의성 "300만 넘으면 마동석한테 '명존쎄' 당하겠다"

김의성은 남의 영화에 공약을 걸었다가 마동석에게 ‘명존쎄(명치를 매우 세게 때리고싶다)’를 당했다. 마동석과 영화 ‘부산행’에서 인연을 맺은 김의성이 영화 ‘범죄도시’를 홍보하면서 300만 돌파 공약으로 마동석에게 ‘명존쎄’를 당하겠다고 한 것. 앞서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 때 1200만 공약으로 ‘명존쎄’를 약속했으나 아쉽게 1156만 관객을 동원하며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 권상우 "300만 넘으면 소라게 장면 재연하겠다"

권상우는 KBS ‘연예가중계’ 및 ‘무비토크’ 등에서 영화 ‘두번 할까요’ 홍보를 위해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면 14년 만에 ‘소라게’ 연기를 재연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소라게’ 연기에 대해 권상우는 “찍을 때 분명 감독님이 최고의 명장면이랬는데 이렇게 웃음거리가 될지 몰랐다’고 밝혔다. 화제의 '소라게 짤' 은 2005년 MBC 드라마 '슬픈연가'의 한 장면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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