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직후 이훈재 감독의 쓴소리, KEB하나은행에 동기부여 될까
연패 탈출 직후 이훈재 감독의 쓴소리, KEB하나은행에 동기부여 될까
  • 부천체육관=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2.05 17:54
  • 수정 2019-12-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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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KEB하나은행, 4일 3연패 탈출
승리에도 이훈재 감독 이례적인 쓴소리
이훈재 KEB하나은행 감독.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스코어만 이겼지, 전체적으론 다 졌다.”

이훈재(52) KEB하나은행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고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향해 이례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KEB하나은행은 11월 2일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1라운드 원정경기(89-83 승) 이후 3연패에 빠지는 부침을 겪었다. KB국민은행 스타즈, 우리은행 위비라는 리그 내 강팀과 만났다는 걸 고려해도 한 달간 이어진 무승은 팀을 무기력하게 했다.

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WKBL 2라운드 홈경기에서 77-72로 승리해 부진을 씻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3연패 전 KEB하나은행에 마지막 승리 기억을 안긴 삼성생명이었다. 외국인 센터 마이샤 하인스-알렌(24)이 21득점 18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가드 신지현(24)과 포워드 강이슬(25)도 각각 17점 6어시스트, 16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값진 승리였지만 이 감독은 웃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미팅에서 열을 냈다. 예정보다 늦게 기자회견장에 온 그는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하면 안 된다. 공격 횟수를 너무 많이 내줬다. 외국인 선수 써서 이겼다는 평가밖에 듣지 못한다”며 “3승을 운이 좋아서,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거뒀다는 소리를 들어선 안 된다. 선수들이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이 때문에 경기 뒤 쓴소리를 좀 했다”고 밝히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상대는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의 이례적인 질책은 선수들이 승리 기쁨에 빠져 보완점을 잊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했다. 강이슬도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했다.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었다. 내용이 부끄럽고 기쁘지만은 않다”며 “감독님께서도 이긴 건 좋지만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의 쓴소리가 선수단의 동기부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