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로듀스’ 멤버들 득표수 조작으로 선발돼
일부 멤버들, 파장 클 듯
워너원 멤버도 조작설을 피해가지 못했다./ osen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결국 조작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5일 Mnet 김용범 CP(책임 프로듀서)와 안준영 PD 등은 ‘프로듀스48’로 지난해 데뷔한 아이즈원과 ‘프로듀스X101’로 올해 데뷔한 엑스원 멤버 전원이 시청자 투표와는 관계없이 이미 결정됐다.

앞서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즌2로 2017년 데뷔한 워너원 멤버 중 한 명도 득표수를 조작해 데뷔시킨 혐의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Mnet 김용범 CP와 안준영 PD가 아이즈원, 엑스원 멤버 전원, 워너원 멤버 1명을 조작으로 선발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한스경제 DB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대표 등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 CP와 안 PD 등 3명은 지난 7월 17일 CJ ENM 회의실에서 엑스원 멤버로 데뷔시키고 싶은 연습생 11명과 그 순위를 임의로 정해 선발시켰다.

이들은 5월 시청자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조작해 ‘프로듀스X101’ 1차 선발대상자였던 연습생 A씨 대신 B씨를 집어넣기도 했다. 20명을 선발하는 3차 선발에선 같은 방식으로 2명을 바꿔치기한 사실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아이즈원’도 이미 멤버가 결정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CP와 안 PD 등 3명은 지난해 8월 생방송 투표 전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발되는 아이즈원 멤버 12명과 순위를 임의로 결정했다. 1위부터 12위 사이에 자신들이 원치 않은 연습생들이 포함돼 있자, 이들을 제외시키기로 한 것.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워너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안 PD는 2017년 6월 ‘프로듀스’ 시즌2 최종 생방송에서 C씨와 D씨의 순위를 뒤바꿨다. 선발 등수였던 11위 안에 있던 C씨는 탈락했고, 등수 바깥이었던 D씨는 워너원 멤버가 됐다.

안 PD는 그해 5월 1차 선발대상자를 선발하며 60위 안에 있던 E씨와 그렇지 않은 F씨의 등수도 바꿨다. 안 PD는 2016년 2월 ‘프로듀스’ 시즌1에서도 실제 1차 선발 대상이었던 G씨와 H씨를 떨어뜨리고, 다른 두 명을 올렸다.

제작진과 기획사 임원 간 유착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출연 및 유리한 편집을 대가로 연예기획사 4곳의 임원진 5명으로부터 총 47회에 걸쳐 4,683만원 가량의 술 등을 접대 받았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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