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핀크와 손잡아...왜?
OK저축은행, 핀크와 손잡아...왜?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12.06 16:31
  • 수정 2019-12-0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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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 시간 규제에 대한 돌파구 모색
유병철 OK저축은행 본부장(왼쪽)이 예정욱 핀크 부사장과 대출 비교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핀크 제공
유병철 OK저축은행 본부장(왼쪽)이 예정욱 핀크 부사장과 대출 비교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핀크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OK저축은행이 고객 수 250만명을 확보한 핀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핀크와 휴대폰 이용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기반의 차별화된 대출 서비스에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OK저축은행은 핀크와 손잡은 이유는 광고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광고시간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표명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TV광고시간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은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TV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TV광고가 불가하다.

또 ‘누구나’, ‘최대’, ‘최저’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고, 광고에서 ‘대출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광고 규제는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가 대부업계 TV광고를 제한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저축은행 업계에도 규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저축은행들은 TV광고 송출이 가능한 시간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 수준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OK저축은행은 자사 캐릭터 ‘읏맨’을 활용해 저축을 권장하는 공익성 광고로 ‘고금리’, ‘약탈적 대출’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전략을 세웠다.  

의무대출비율도 저축은행들의 대출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저축은행들은 전국 6개 영업구역 중 지정된 영업구역에서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합계액 비중을 총액의 30%에서 50% 이상 유지해야 한다.

OK저축은행과 핀크가 서로의 미흡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손을 잡았다./픽사베이, 각사CI
OK저축은행과 핀크가 서로의 미흡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손을 잡았다./픽사베이, 각사CI

핀크는 이번 업무협약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이력부족자의 대출 이용은 물론 한도는 높게, 금리는 낮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고객 유치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핀크 1.0’ 출시 후 회원 수 35만명을 기록했던 핀크는 KDB산업은행과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고객에게 최대 연 5%의 금리를 주는 ‘T high’을 출시하고 고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핀크는 현재 고객 수 250만명, 앱 다운로드 수 500만을 넘었다.

또 핀크는 이달 안에 1금융권을 포함한 6개 금융사와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해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OK저축은행은 핀크가 제공하는 통신점수를 제공받아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하고 핀크 앱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4등급 이하 차주의 신용등급 상승 여지가 생기고 연 최대 1%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핀크 앱에서 저축은행을 포함한 2금융권의 대출 금리는 연 5.9~19.4%(우대금리 적용 전)다.

금융권 관계자는 “TV광고 규제로 인해 대출영업에 애로사항이 있는 저축은행과 비교적 고객 수가 적은 핀테크 업체가 손을 잡는다면 서로의 미흡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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