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가요계 대선배이자 내년 5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식을 앞둔 김건모가 때 아닌 '성폭행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 A 씨로부터 직접 파악한 사실이라면서 김건모가 과거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A 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9일 김건모를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가운데, 김건모 측은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법적 대응 의사도 보였다.

1992년 1집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 가요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오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로 친근한 예능인의 이미지까지 얻은 김건모. 이미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혼인 신고까지 하고 내년 5월 결혼식을 앞둔 상황이기에 이 같은 논란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일단 김건모는 데뷔 25주년 기념 투어를 변동 없이 진행하고 있다. 7일 인천 송도에서 계획대로 공연을 열었고,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공연들도 현재로선 참가한다는 입장이다. 7일 팬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 김건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런 사이 김건모가 예비 신부인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예고에 쓴 '미운 우리 새끼' 입장은 난감하게 됐다. 이 장면은 8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진은 방송 당일까지 이 장면을 방송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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