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편집부]

질문=여드름에 바르는 약도 효과가 있나요?

 

답변=여드름은 그 양상이나 심한 정도가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면포를 압출하거나 염증 처치·국소 주사 등 전문적인 관리치료를 받게 되지만 심한 여드름의 경우에는 경구 약제를 함께 복용한다거나 피지와 염증을 줄이는 레이저 치료들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여드름에 바르는 국소 도포제는 여드름 초기이거나 가끔씩만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에는 단독으로 쓰기도 하고, 여드름 치료 중에 다른 시술들과 병행해서, 또는 치료가 끝난 후 유지치료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드름에 바르는 약은 염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항생제 연고, 그리고 여드름의 여러 과정을 잡아주는 비타민A 유도체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붉은 염증이 많고 잘 곪는 양상의 여드름에는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는데, 이는 모낭내의 여드름균에 작용하여 염증을 줄임으로써 그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표적으로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계열이 여드름의 염증에 효과적인 국소 도포 항생제 성분입니다. 반면 항생제 성분은 아니지만 항균작용이 있는 벤조일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나 항균작용과 함께 이상각화를 호전시키는 아젤라익산(Azelaic acid) 등도 여드름의 염증 완화에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는바르는 연고로 사용했을 때 이상각화를 교정하고 각질을 탈락시키면서 피지 배출을 보다 원활하게 하여 여드름을 호전시킵니다. 트레티노인(tretinoin)이나 아다팔렌(adapalene) 등이 대표적인 국소 레티노이드 제제입니다. 이러한 비타민A 유도체 성분은 처음 사용할 때에는 자극감이 있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며, 조금씩 사용하면서 점차 넓은 부위로 확대하는 적응이 필요한 약제입니다. 드물게는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용 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성분이 합해진 연고제(레티노이드+항염증)들도 나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여드름의 치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여드름의 양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르는 약은 비교적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제이지만, 역시 여러 종류가 있어서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고에 따라 자극감이 있거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약들이 있어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적절하게 처방받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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