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어두운 국내 은행업 전망에 따른 활로 모색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농협금융 자회사 CEO 중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에게 해외 사업 강화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22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652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3분기 누적순이익 1조1922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농협은행의 NIM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0.08%p 하락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조3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254억원에 비해 12억원이 줄었다.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NIM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있다.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자 농협은행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은 호주에 투자은행(IB) 시장 진출과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에 수립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가장 주목하는 국가는 신남방 국가들이다. 우선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를 고성장국 핵심거점으로 지정하고 미래 성장 잠재국인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각각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베트남을 동남아 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하고 캄보디아는 법인(MDI) 전환 후 상업은행으로의 승격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얀마 법인을 중견 마이크로파이낸스(MFI)로 발전시키고 은행업 교두보로 확보할 생각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지화를 방점에 둔 진출방안을 검토 중이며 인도는 지점 개설로 서남아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국제 금융중심지인 미국 뉴욕과 홍콩, 유럽, 중국 등에 외환·투융자 기반을 구축하고, 홍콩 지점 설립과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성장잠재권역 대상 영업거점을 먼저 확보한다는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미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6개국에 현지법인 2곳과 지점 2곳, 사무소 3곳을 운영 중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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