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I·IoT·5G 등 혁신기술로 일상생화 변화 이끌 것... 삼성 봇 vs LG AI 예상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이 개최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과 LG전자의 가전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CES 2020(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에서 양사가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총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CES 2020'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등이 주요 주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다만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는 "이전과 달리 일상에 스며든 기술 혁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술혁신의 정도가 이전보다 커졌음을 기대했다.

또 CES를 주관하는 게리 샤피로 대표는 "기술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주고 이를 개선 한다"라며 기술 혁신이 일생생활의 변화에 깊이 파고들 것임을 알렸다.

우선 삼성전자는 미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선보이는 삼성전자는 올해도 약 3369㎡의 체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스마트 TV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김현석 사장이 내년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 삼성전자의 AI·IoT·5G 등의 기술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혁신과 궁극적으로 인류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 김 사장은 올 초 'CES 2019' 기자 간담회에서 연내 몇 가지 로봇 제품을 상품화해 시장에 내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CES 2019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AI 프로젝트로 개발된 로봇 ‘삼성봇’ 3개 모델(케어·에어·리테일)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더욱 진화된 삼성봇들이 기조연설 무대에 함께 오를지도 관심사다.

또한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출신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삼성전자의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스핀오프(분사)한 회사들로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링크플로우' ▲스마트벨트 업체 '웰트' ▲3D 영상 솔루션업체 '모픽' ▲얼굴 피부 분석·관리 솔루션업체 '룰루랩' ▲스마트 모니터업체 '모닛' ▲일회용 타투 디바이스 업체 '스케치온(현 프링커)' 등이다.

LG전자는 다가오는 CES에서 진화(Evolve), 접점(Connect), 개방(Open)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올해 CES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연합뉴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부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가 돼야 한다"며 인공지능 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IFA 2019'에서 새롭게 공개한 '공간 가전'을 화두로 제시한 만큼 '그레이트 리빙 키친', 'LG 씽큐 홈' 등으로 발전된 모습의 가전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IFA 2019에서 거실과 주방, 홈오피스, 홈시네마룸과 함께 스타일링룸과 세탁라운지 등 실제와 같이 연출된 생활공간에 LG 씽큐로 작동되는 인공지능 가전을 배치해 새로운 가치를 담은 주거공간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IFA에서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 DD모터가 탑재된 세탁기가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세탁코스와 물 온도를 추천해주고, 건조기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스스로 세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CES에서 양사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8K TV 전쟁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8K 생중계로 방송하는 등 글로벌 업체들이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인치 스크린을 공개하고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강조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강점을 내세운 롤러블 TV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CES에서도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최근 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박형세 LG전자 HE(TV사업 담당)사업본부장 (사장)의 향후 TV 사업 전략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지난달 ‘최고의 드럼세탁기’와 ‘최고의 전자동세탁기’로 삼성전자 제품을 선정했다. 드럼세탁기 ‘플렉스워시’는 두 개의 세탁 공간이 있어 의류를 편리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LG전자 냉장고는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냉장고 평가 순위 3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3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에너지 효율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였다”고 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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