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이병헌과 특별한 인연
김우중, 큰 아들과 닮았던 이병헌 양자 삼아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배우 이병헌과의 특별한 인연이 재조명됐다.
과거 1990년 김 전 회장의 장남 故 김선재 씨가 미국서 24세의 나이로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바 있다.
슬픔에 빠져있던 김우중·정희자 부부는 TV를 보던 중 우연히 세상을 떠난 아들 김씨와 닮은 이병헌을 보고 호감을 갖게 됐다.
이에 김 전 회장과 정희자 부부는 친분이 있던 배우 유인촌의 주선 하에 이병헌과 만남을 갖게 됐다. 김 회장 부부는 이병헌에게 양자 제안을 했고, 이병헌은 당황했지만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를 수락했다고.
이후 이병헌과 김 회장 부부는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당시 대우 컴퓨터, 대우자동차 등 대우 계열사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병헌은 김 전 회장 내외를 자주 찾아가며 아들의 도리를 다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여사는 이병헌이 출장 갈 때 직접 반찬을 만들어 전해줄 정도로 마음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회장 내외는 이병헌의 득남 소식이 전해졌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9일 오후 11시 50분 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병헌 측은 조문과 관련해 10일 “내부적으로 정해진 공식 입장은 없다”며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만약 진행한다고 해도 공식적으로 확인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