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혼조세 보여
뉴욕증시. / 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후 장을 마감했다.

11일(한국 시간 기준) 뉴욕증시 장중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USMCA 합의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가 한때 반등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을 막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산업 지수는 지난 10일 대비 0.10% 하락한 27,881.7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132.5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1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8,354.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현지 매체 블룸버그는 "오는 15일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중국 측은 오는 15일인 일요일(현지 시간 기준) 예정된 미국 측의 추가 관세 인상 지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는 15일은 앞서 미국은 중국 측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품목들에 대해 15%의 관세 부과를 시작한다고 통보한 날이다.

해당 보도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거의 매일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이미 시행 중인 관세 축소 합의에 더 가까워졌다"라며 "기존의 관세를 철회하는 대신 이미 시행 중인 관세율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8년 7월과 8월, 2019년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중국산 수입품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 달러(약 288조 원) 규모의 제품을 25% 고율 관세 적용대상으로 확대했다. 미국은 이어 지난 9월 1100억 달러(약 127조 원)어치의 중국 제품에 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2~25% 관세를 적용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국이 지난 20개월 동안 약 2,500억 달러 규모와 1,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라며 "양국 간의 협의는 이제 그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5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또한 트위터 계정에 "미국이 무역합의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오랫동안 대비를 해 온 만큼 이런 위협이 중국의 잣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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