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단기적 외형경쟁에서 장기적 관점의 경영 내실화 필요"
보험업계가 '한겨울'을 보내고 있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보험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불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859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 성적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35.1% 하락한 수치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4% 급감한 9768억원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24.6% 감소한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누적 보험영업손실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6.2% 확대됐다. 장기보험에서 1조869억원 손해가 늘었으며 자동차보험에서는 6196억원 증가했다.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도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실손보험 등 보험금 지급도 3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생보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4.3% 줄어든 3조57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7.0% 증가한 18조457억원, 투자영업이익은 0.8% 상승한 18조6678억이다.

특히 생보업계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 당기순이익은 1조5809억원으로 작년 대비 36.4%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전반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와 같은 수입 보험료 성장 중심의 경영방식에서, 영업효율화와 리스크 중심 경영으로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불합리하고 무리한 시장 경쟁은 지양하고, 견실 기조를 바탕으로 장기보험 시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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