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oT 중심 위치기반 맞춤형 서비스..."강남의 모든 것 담았다"
주민참여를 통한 피드백 주효...타 지자체 벤치마킹 이어져
강남구청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모씨(35세.여)는 최근 강남구에서 어플리케이션으로 각종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기존에 관공서가 제공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증서도 있어야 하고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직접 관공서를 찾곤 했는데 이제 편리한 '더 강남' 덕택에 스마트폰으로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강남구가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모토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강남구는 사물인터넷 기반 모바일 플랫폼 ‘더강남’을 선보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인 셈이다. 강남구는 '더 강남'을 통해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행정서비스를 접목해 주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문제해결을 앞장서고 있다.

더강남은 환경, 교통, 관광, 편의시설 등 개별화된 정보들을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IoT 중심 위치기반 맞춤형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강남구민 외에도 강남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강남은 지자체 최초로 구내 설치된 대기환경측정 통합센서 100개를 통해 동별로 측정된 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강남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공영·민영주차장,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의 위치, 길 찾기, 운영시간, 주차요금 등 주차정보도 제공한다. 강남구의 축제, 맛집, 숙소, 명소 등 최신 관광 콘텐츠와 공공와이파이, 개방화장실 등 관광편의시설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관광편의시설은 곳곳에 설치된 350개 비콘(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서비스를 통하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민간경쟁력이 높은 숙박, 맛집, 민영주차장 정보는 글로벌 기업, 국내 최다 콘텐츠를 보유한 ‘부킹닷컴’, ‘다이닝코드’, ‘모두의 주차장’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콘텐츠를 강화했다.

더강남은 지난 11월 15일부터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기부금 사용현황 공유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투명한 기부금 관리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대한민국 전자정부 대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기반 챗봇 ‘강남봇’을 연구·개발해 내년에는 부서 협업을 통해 ‘강남봇’을 통한 인공지능형 민원행정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문제해결 도모

더강남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제공 패러다임을 바꿨다. 어플에 소통공간을 마련해 지역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지역 내 소상공인이 직접 가게를 홍보할 수 있도록 ‘우리가게’ 콘텐츠를 운영하고, 소규모 영세상인과 정보화 취약계층의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채널도 마련했다.

구민들에게 방문 없이 민원처리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민원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입신고 ▲생활불편신고 ▲대형생활폐기물배출신청 ▲라돈측정기대여신청 ▲자전거교실신청 ▲지방세 안내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구청 당직실로 문의전화가 잦은 민원 5종(▲불법주정차·거주자우선주차위반·장애인주차구역위반 단속요청 ▲소음·분진 등 환경민원 ▲동물사체처리 ▲견인차량보관소 문의 ▲가로수 청소)은 업무시간에는 바로 담당자에게, 야간·토·일·공휴일에는 당직실로 전화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강남은 이외에도 공유경제 실현을 위해 지식·재능 나눔, 공간·물품 나눔을 돕는다. 내년에는 쉐어하우스, 공공모빌리티 정보도 더강남을 통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강남구청 제공

대외기관 인증 획득, 우수사례 벤치마킹도

지자체 최초로 실시한 IOT기반 서비스다보니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도 굿콘텐츠서비스인증’에서 모바일 앱 분야의 굿콘텐츠 인증을 획득하였다.

또한 더강남 앱을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타지방자치단체의 방문, 자료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9월엔 더강남 벤치마킹을 위해 강동구와 중랑구에서 관련 공무원이 서비스 오픈행사에 참석했다. 10월에도 경기도 과천시에서 더강남 앱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강남구를 직접 방문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성북구, 충북 제천시, 경북 영주시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료요청과 질의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22일에는 행정안전부 요청에 의해 더강남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했다. 더강남 앱 구축과정과 서비스 소개, 앱 시연 등을 통해 지자체 공공앱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지자체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행정안전부와 강남구 간 실무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강남구청 제공

더강남의 성공비결, 주민의견 적극 수렴

‘더강남’ 앱은 지난 2월 1단계 구축완료 후, 구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주민, 소상공인, 학생 등 240여명을 대상으로 평가단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앱 디자인, 콘텐츠,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5월에는 앱 디자인(UI·UX) 개선을 위한 평가단 설문조사를 해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메뉴구성으로 개편했다. 7월에는 병의원, 도서관·문화센터 이용신청, 공공모빌리티 등 공공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고 전입신고, 생활불편신고, 24시간 민원신청 등 주민 편의 서비스를 신설했다. 마침내 8월 앱 만족도 조사 결과 92.9%를 달성하여 9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실시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더강남은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집약해 지자체 최초에서 지자체 최고의 어플리케이션이 되도록 도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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