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질병관리본부 캡처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덮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영항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손상을 촉진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미세먼지가 폐·기관지에 유입되면 해당 입자가 염증을 유발해 호흡기 질환을 발생하게 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기침·가래로 시작해 악화하면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다. 주 발병요인은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를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으로 나눈다. 미세먼지는 단순 농도와 노출된 시간과 활동강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잠깐의 외출이라면 마스크가 필요 없을 수 있지만 1시간 이상의 장시간이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입자의 크기 때문이다. 보통 먼지는 코털, 기관지 점막을 통해 1차적으로 걸러진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기도를 거쳐 폐포까지 유입, 침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침착된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평소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폐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황사마스크로 구입 시에는 반드시 포장지에 '의약외품'과 '황사마스크'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입자의 크기가 평균 0.6μm인 것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제품에만 인증 마크 표기를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따라 KF80, KF94, KF99로 구분한다. 겉포장에도 꼭 'KF(Korea Filter)'가 표기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 가운데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이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KF80 보건용 마스크를 권장한다.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