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 LG화학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발행한 채권의 장기 채권등급도 ‘A-’에서 ‘BBB+’로 내렸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LG화학의 공격적인 재무 정책과 석유화학 업황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S&P는 LG화학의 2019~2020년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이 회사의 연간 영업 현금흐름뿐 아니라 과거 평균 연간 투자 규모인 1조~2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을 통한 설비투자를 고려하면, 조정 차입금은 작년 말 약 3조6000억원에서 내년 말 8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7년 0.3배, 지난해 1.0배에서 향후 2년 동안 2.0~2.5배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LG화학이 앞으로 3년 동안 약 11%의 EBITDA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8년 23%, 9%에서 2021년 50%,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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