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장센,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과 함께 확산
미장센. / 위키백과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미장센 관련 키워드가 눈길을 끈다.

미장센이라는 용어는 영화감독의 연출작업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좀 더 영화적인 의미로는 몽타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미장센은 제한된 장면 안에서 대사가 아닌, 화면 구도, 인물이나 사물 배치 등으로 표현하는 연출자의 메시지, 미학 등을 말하며, 다양하게 촬영한 장면들의 편집으로 표현한 영상미를 나타내는 몽타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몽타주가 편집을 통해 영화의 주제를 드러낸다면, 미장센은 한 화면 속에 담기는 이미지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주제를 드러내도록하는 감독의 작업을 가리킨다. 따라서 미장센 기법의 영화들은 기존의 몽타주 영화와 달리, 짧게 편집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보여주는 '롱 테이크'나 한 화면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배치된 물건들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딥 포커스'와 같은 기법들이 많이 사용된다.

한편 미장센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영화사에서 사용된 것은 1950년대 프랑스에서 누벨바그 운동이 시작되고 부터다. 영화감독 프랑소와 트뤼포와 앙드레 바쟁 등에 의해 주도된 영화평론지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에서는 당시까지 영화의 주요 표현양식으로 굳어진 몽타주이론에 대비되는 미학적 개념으로 개진되었으며, 이것은 영화의 공간적 측면과 리얼리즘 미학의 한 형식으로 정착되었다.

사실주의 영화 옹호론자인 바쟁은 몽타주는 본질적으로 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현실세계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반영하고자 하는 사실주의 정신과는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푸돕킨, 예이젠슈테인과 같은 몽타주이론의 미학에 통렬한 비판을 가하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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