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다음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토스뱅크의 인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한다.
최대 2곳에 예비 인가를 내줄 것으로 밝혀 토스뱅크의 인가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으로 사전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2강 구도로 좁혀진 상황이다.
올 상반기 예비인사에서 탈락한 토스뱅크가 단점을 보완한 점도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가 자본조달력과 안정성을 부각시키지 못해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부분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자본조달력 확보를 위해 주주구성에 변화를 줬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34%의 지분을 차지해 최대 주주로 나서고 시중은행인 KEB하나은행(10%)과 SC제일은행(6.67%)을 포함시켰다.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지난번 예비인가 심사에선 토스가 60.8%로 사실상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외국계 벤처캐피탈(VC)이 19.3%의 지분을 차지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10%)와 웰컴저축은행(5.0%)을 참여시킨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 등 ‘포용성’ 항목에 높은 점수를 책정해서다. 전체 1000점 중 포용성은 150점으로 지난 2015년보다 10점 높아졌다.
최대 주주인 토스는 안정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토스는 제3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금 135억원 중에 75%를 차지하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변경했다.
전환우선주는 상환권을 삭제한 주식으로 자본으로 인정된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예비인가 심사에서 혁신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토스가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고 데이터 기반의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 뱅크’ 모델을 제시해서다.
이번 예비인가 심사 평가 항목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이 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100점을 차지한다. 또 사업계획 중 혁신성이 350점, 포용성이 150점, 안정성이 200점이고,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는 100점이 배정됐다.
토스 관계자는 “그동안 자본 조달력과 안정성을 위해 시중은행을 주주로 참여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상환전환우선주를 전환우선주로 전환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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