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자산운용의 중국 4차산업 투자펀드, 최근 6개월 수익률 23.28%로 1등
최근 중국 관련 펀드가 고수익을 올리며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미국과의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실제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최근 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중국 관련 투자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KB자산운용은 중국의 4차산업 관련 기업들과 성장기업, 고배당기업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를 출시, 최근 6개월 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온라인 펀드판매사인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 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S'의 최근 6개월 기준 수익률은 23.28%, 1년 수익률은 35.16%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6개월 기준 수익률 1위다.

이어 DB자산운용의 'DB 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H)[주식]S'가 6개월 수익률 21.45%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출시된 이 펀드는 아직 1년 수익률은 집계되지 않았다.

3위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차이나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H[주식]S'가 차지했다. 6개월 수익률은 19.15%, 1년 수익률은 30.01%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중 수익률 1~3위를 모두 중국 관련 펀드가 차지한 것이다. 이 외에도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S',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중국의꿈증권자투자신탁제2호(H)[주식]S' 등 다수의 중국 투자 펀드가 수익률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중국 관련 펀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KB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중국 상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내 직접 운용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투자를 확대했으며, 특히 중국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집중했다.

특히 '통(通)중국'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고배당과 그로스(성장), 4차산업 등 다양한 투자철학을 담은 중국 투자 펀드를 출시했으며, 독자적인 해외펀드 운용시스템인 KB GIS(글로벌인베스트먼트솔루션) 시스템을 활용해 펀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조 대표는 앞서 "해외 펀드를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 운용하지 않고 직접 운용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펀드 운용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지속적인 조직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펀드의 수익률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12일 기준 'KB 통중국 그로스 펀드(주식)'의 6개월 수익률은 13.60%, 1년 수익률은 25.39%로 조사됐다. 또한 'KB 통중국 고배당 펀드(주식)'의 6개월 수익률은 7.71%, 1년 수익률은 20.24%를 기록했다. 'KB 중국본토 A주 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 역시 6개월 7.59%, 1년 39.54%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KB자산운용은 보다 많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국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패러다임 변화 속 중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KB 통(通) 차이나데이(CHINA DAY)'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망, 유망 산업 및 기업 등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조재민 대표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며 “적어도 중국에서만큼은 KB자산운용이 업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KB자산운용은 물론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은 한국의 7배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이라고 소개하며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은 규모에서뿐 아니라 4차 산업에서도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중요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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