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쥬만지: 넥스트레벨’, 기대하지 않으면 재밌다
[이런씨네] ‘쥬만지: 넥스트레벨’, 기대하지 않으면 재밌다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9.12.12 17:13
  • 수정 2019-1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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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쥬만지3)은 전작 ‘쥬만지: 새로운 세계’와 마찬가지로 B급 감성과 재미에 공을 들인 엔터테이닝 무비다. 다만 허술한 스토리 구성과 약한 빌런 등 전작에는 다소 못 미치는 완성도로 아쉬움을 준다. 큰 기대 없이 볼만한 엔터테이닝 무비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망가진 줄 알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 친구 스펜서를 찾기 위해 떠난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영화다.

‘쥬만지’ 시리즈는 비디오게임 속 세계라는 설정으로 1990년대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준 영화다. 전편인 ‘쥬만지: 새로운 세계’ 역시 게임 속 광활한 세계와 함께 캐릭터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재치 있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전편보다 한껏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을 보여준다. 전작의 배경이 정글로 한정된 데 반해 이번에는 정글, 사막, 설산 등 새로운 맵을 추가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등장하는 타조 떼와 원숭이 떼의 습격이 짜릿한 스릴을 준다.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리뷰.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리뷰.

이번 편 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들이 의기투합해 미션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랑, 우정, 감동 등이 고루 섞여 관객들에게 따스한 여운을 준다.

게다가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와 친구 마일로가 새롭게 합류하며 벌어지는 일화 역시 영화의 재미로 작용한다. 처음에는 게임 속 세상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두 사람이 차차 적응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큰 웃음 포인트다. 젊은 세대 못지않은 유머감각과 재치, 능력을 자랑한다. 또 수십 년간 묵은 갈등을 풀고 노인이 돼서야 화해하는 이들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준다.

이번 영화에서는 현실과 게임 속 다른 모습에 힘들어하는 스펜서를 돕는 친구들의 진한 우정이 그려진다. 아바타의 능력을 체험하며 대리만족한 스펜서는 자신의 의지로 게임 속에 들어간다. 이를 뒤늦게 안 마사, 베서니, 프리지가 스펜서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게임 세상에 뛰어든다.

마치 실제 게임 속 캐릭터 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하다.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등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한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전작의 규칙과 달리 서로 다른 아바타에 빙의되는가하면 게임 도중 캐릭터가 바뀌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준다.

다만 촘촘하지 못한 스토리와 다소 맥이 끊기는 듯한 연출이 아쉬움을 남긴다. 또 재미에만 집중한 탓인지 빌런의 힘이 약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12월 11일 개봉. 러닝타임 122분. 12세 관람가.

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