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두환, 1212 사태 주역과 만찬
전두환, 전재산 29만원이라더니
전두환이 1212 사태 주역들과 1인당 20만원 만찬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정 부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2시간 가량 이어진 오찬에는 전씨와 그의 부인 이순자 씨,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급 식재료인 상어지느러미 등이 포함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코스 요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전씨에게 "12·12 당일인 오늘 자숙하고 근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동석자가 거칠게 제지하면서 전씨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이 대화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며 "건배사를 여러 번 하고 와인잔을 계속 부딪치며 12·12 당일이란 점을 까맣게 잊은 듯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하고 축하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인을 중단하고 광주 학살 책임과 5공화국 독재에 대한 반성을 단 한 마디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단죄해야 할 때"라며 "즉각 전두환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2.12 사태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이다. 이를 통해 전두환은 정권을 잡은 후 독재를 시작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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