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창권 기자] KT 이사회가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 가운데 8명을 공개했다.

12일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8명의 후보자들을 공개했다.

현재 최종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KT 내부 출신의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부사장) 등 현직 인사가 확정됐다.

또 외부추천과 전직 KT 임원군에서는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과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KT T&C 부문(사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전 포스코ICT 사장) 등이다.

외부 인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로 뽑혔다. 그 외에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4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후보자군 조사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에 위임했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KT 그룹을 이끌어갈 최적의 회장후보를 찾기 위해 회장후보자군을 조사해 왔으며, 지난 10월 23일부터 2주간 사외 회장후보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에 대해 CEO 자격요건 등을 심층 검토해 9명의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보고받아 이를 확정하고 공개한 것.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대상자 선정작업이 마무리된 것에 맞춰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도 설명했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했으며, 김종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특히 깜깜이 인사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만큼 KT 이사회는 정관 및 제규정에 의거,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공모에 적극 참여해주신 분들과 KT의 미래를 위해 차기 회장 선임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