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중국산 제품 관세 절반으로 줄일 듯,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이 합의안 골자
뉴욕증시. / 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안에 서명했다.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타결 초읽기 소식에 뉴욕증시 상승세 마감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안 서명 소식 이전 양국의 협상 가능성에 뉴욕증시 또한 상승 마감했다.

13일(한국 시간 기준) 뉴욕증시 다우산업 지수는 지난 12일 대비 0.79% 상승한 28,132.0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3,168.5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종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8,717.3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과 관련해 월러스베스캐피탈의 일리아 페이진 선임전략가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위험 요인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무역합의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도 시장에 들어올 수 밖에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안 서명

13일 (한국시간 기준) 미국 현지 경제지 블룸버그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안에 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안에 서명했으며, 오는 12월 15일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도입을 막았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의 무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시한 이번 협상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라며 "양국 간 조건은 합의되었지만, 법적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1단계 美·中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은 약 20개월 동안 약 2,5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1,110억 달러의 수입에 대해 15%의 부과금을 추가 조치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그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어 백악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1단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뿐만 아니라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방지와 통화 조작 금지 관련 내용의 합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비관론 혼재됐던 뉴욕증시

한편 지난 11일(한국 시간 기준)까지 1단계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과 비관론이 동시에 쏟아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경제지 블룸버그 또한 "중국 측이 오는 15일인 일요일(현지 시간 기준) 예정된 미국 측의 추가 관세 인상 지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라고 비관론을 암시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또한 트위터 계정에 "미국이 무역합의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오랫동안 대비를 해 온 만큼 이런 위협이 중국의 잣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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