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는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질 프로마조 악사손해보험 사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4.6% 감소한 약 2조1996억원이다.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특히 누적 보험영업손실은 3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06.2% 증가했다.
실손의료보험금 지급은 34조7000억원으로 2018년보다 4.7% 늘었으며 자동차보험 손실도 303.1% 급증한 6196억원으로 확대됐다.
손보사들은 그동안 장기보험 판매 경쟁을 벌여왔다. 이로 인해 사업비 지출이 증가했고 실손보험금 지급 확대로 이어졌다.
업계는 실손보험료를 10% 이상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반기 손보사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를 기록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은 최근 공·사보험정책협의체에서 실손보험에 대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로 인한 실손보험금 지급 감소효과는 6.8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협의를 통해 실손보험료 인상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은 내년 초 실손보험료 요율 개편과 함께 자동차보험료도 올릴 예정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애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에 대해 10% 이상을 원했으나 두 자리 수 인상에 대한 고객들의 심리적 거부감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4~5% 정도로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이미 올해 두차례 자동차보험 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업계는 은 위원장이 이번 회동에서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해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고 있고, 자동차보험은 의무 가입 보험이기 때문에 국민들 체감하는 게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자동차 적정 정비요금이 19.5% 인상하고 노동자 정년이 만 65세로 연장되는 등 자동차 공업사 정비수가가 크게 올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은성수 위원장이 보험사들에게 보험료 인상보다 자구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업계도 현재 벼랑 끝에 서 있다. 당국이 보험료를 통제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값과 정비공장 인건비, 병원비 등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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